초등학교 3학년 사회공부를 하다.

2008. 10. 20. 19:04이남자의일상

평소에 아이들과 자주 공부를 하는 아빠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 공부에는 등한시 하며 회사와 술과 텔레비젼과 쇼파에만 친분을 두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도 너무 일반적인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자괴감에 슬퍼졌다.

그래서 다음주 아이들 시험도 있고 하여
다른건 몰라도 텔레비젼은 잠시 멀리한체

초등학교 3학년 혁재와 공부를 하기로 했다.

전과를 보며 사회공부를 하고 있는데
교통과 통신의 발달 부분에서 갑자기 혁재가 깜짝 놀라며 나에게 묻는다.

"아빠!!! 왜 책에 욕이 써 있어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왜?" 하고 물었더니

혁재가 책을 가리키며 "이거요!" 하는 손을 따라가 보고
ㅋㅋㅋ 웃고 말았다.

거기에는 한국 최초의 자동차 그림과 함께
자동차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그 이름이 이랬다.

"시발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