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2009. 8. 31. 09:35이남자의일상


요즘 들어 함석헌님의 이시가 자꾸 귓가에 맴도는 이유는
나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리라.
저작권이 문제가 될까봐 전문은 못 올리며
한귀절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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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매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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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지나면 9월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
새벽에는 자연스레 이불을 찾게 된다.

잘때는 팬티만 입고 자는 두 아들도 요즘엔 좀 추운가 보다.
겨울철에도 팬티만 입고 자는 녀석들인데..

오늘 새벽엔
자던 혁진이가 엄마를 찾아와 이불을 찾는다.

"엄마. 덮는 이불 하나 더 없어요?"

그 다음 말이 감동적이다.

"혁재가 추워하고 있어요!"

멋진녀석이다.

동생이 추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불을 덮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자다말고 이불을 가져다 덮어주는 형을 가진 혁재는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