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7년의 성적

2009. 9. 17. 08:53이남자의일상


유치원 시절부터 바둑을 시작한 혁진이가
제 2회 김삿갓배(2009.09.6, 경기도 바둑협회, 양주시바둑협회 주관) 참가를 끝으로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고학년부 공동 3위. 약간 아쉬운 성적이긴 하지만 이것을 끝으로 혁진이는 바둑학원은 끝을 맺었다.

전날이 할머니 생신잔치라서 엄마와 아빠는 새벽 1시30분까지 막내고모 집에서 할머니랑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내일 중요한 대회이니 일찍 자라는 당부를 하고서 갔었는데,
1시30분에 들어왔는데 혁진이가 그때까지 안자고 있었다.
깜짝 놀라서 왜 안자냐고 물었더니,
1시30분 부터 챔피언스리그 맨유의 경기가 있다고 보고 잘려고 했단다.

아~~
경기도 교육부장관상 까지 걸려있는 이 중요한 시합보다도,
7년 공부한 결과를 시험하는 이 중요한 의미보다도
이녀석은 맨유의 경기가 더 중요한가보다.

스위스리그로 치뤄진 대회방식상 첫경기가 가장 중요하며
또한 연속 3승이 가장 중요한데,
혁진이는 승,패,승 초반성적 2승 1패.
더군다나 중간의 1패는 한수차이의 실수에 의한것이었다는게 혁진이의 변이고 보면
전날 부모가 컨디션 조절을 해 주지 않은게 후회될 뿐이다.
충분히 우승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아마바둑 5단.
혁진 3단, 혁재 1단 심사 : 강만우 프로 9단, 이후 강만우 9단은 학원의 지도사범으로 혁진,혁재의 바둑 스승이 되심.
혁진 4단, 혁재 2단 심사 : 안조영 프로 9단
혁진 5단, 혁재 3단 심사 : 이창호 프로 9단

한북배 다수 출전 : 혁진이 우승 1회, 혁재 우승 1회
김삿갓배 2회출전 : 혁진이 최종성적 공동3위, 혁재는 내년에도 기회가...^^ 올해는 10위

어쨌든 긴 시간 고생했다.
이젠 바둑은 잠깐 접고 열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