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가족 여행

2010. 3. 3. 19:29이남자의일상


2010년 2월 28일, 2010년 3월 1일
1박 2일의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지는 강원도 철원.

둘러본곳 : 노동당사, 고석정, 직탕폭포, 삼부연폭포,승일교

고석정에서는 마침 정월 대보름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연날리기 행사도 있어서 혁재의 연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고
스님께서 연에 글을 써 넣어준다.

스님께서 혁재에게 묻는다.
"뭐라고 써줄까?"
혁재, 살짝 고민하는가 싶더니
"싸우지 않기." 라고 말한다.
스님께서는 나를 쫘악 째려보시더니 뜻하지 질문을 하신다.

"왜? 엄마 아빠가 싸우냐?" 하고... ㅡ,.ㅡ;;

볕집 태우기 행사도 하며
소원을 적어 걸고 오후 6시에 태운단다.

혁진이가 소원을 적었다.

"지연이랑 결혼하게 해 주세요"
참고 : "지연"이란?
   - 티아라 맴버, 혁진이는 요즘 이 아가씨한테 꽂혔다. 윤아는 버림받았다.

혁재가 소원을 적었다.
"꼭 한번만이라도 닌텐도를 갖게 해 주세요" ㅡ,.ㅡ;;;

철원일보에서는 혁재가 큰고모랑 소원을 메다는 사진을 찍었다.


http://www.cwnews.kr/article.asp?idx=2010030101020001

28일 밤에 비가 내리더니 1일 아침에 눈 떴을땐,

눈이 소복히 쌓여 있었다.

때아닌 폭설에 겁이나서 9시 30분이 되자 짐을 쌌다.

오는길엔 죽을 고비를 넘겼다.

차가 별로 없는 도로에 눈이 녹아있었고 앞차를 따라 60km로 달리는데

갑자기 핸들 조작이 되지 않는다.

1,2초 동안 정신 이탈.
3,4초 동안 핸들 조작 시작.
갈지자로 약 5초동안을 비틀거리다가 겨우 정상.
만약 반대쪽에 차가 오고 있는 상태였더라면 죽었을 수도 있었다.

아찔했다.


김일성이 이북으로 물러나면서 그토록 안타까워 했다는 땅 철원.
궁예가 수도로 정했던 넓은 평야의 땅 철원.

철원은 참으로 시원시원한 곳이며 한적하고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