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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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도보여행
오랜만에(아마 3년전쯤에 이후) 도보여행을 했다. 연천까지 버스로 이동 후 연천 근린공원에서 잠깐 쉬며 선사유적지를 거쳐 한탄강 유원지까지 걸었다. 마침 날씨도 좋고 가을 경치도 좋아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다. 더 걷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으나 집에 손님이 왔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귀가 했다. 늘 아빠는 사진밖에 있었던 여행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내가 사진 밖에 있기를 희망하여 카메라를 넘겨줬는데, 인물사진을 나보다 더 잘 찍었다. 혁진이는 밝게 웃는 모습이 참 이쁘다. 은근히 보조개도 들어가고.. 커가면서 더욱 멋있어진다. ^^ (내 아들이니까!!) 혁재는 아직도 앳띠고 귀여운 모습이다. 같이 사진찍자 하고 좀 놀렸더니 바로 주먹 날라온다. 커플티! 원래 작년에는 혁진이와 혁재의 옷이었다. 혁진이가 살이 빠..
2009.10.26 -
오늘 하루
퇴근길에 혁재가 문자 메세지를 보냈나보다 난 회사에서 진동으로 해 놓은 상태에서 양복 윗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어 놓고선 몰랐다. 석계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가 메세지가 온걸 알았는데 10개. 10/19 6:51 PM : 아빠 메이플36권 좀 사오세요 알았으면 답장점 10/19 6:55 PM : 아빠 제발답장점 10/19 6:59 PM : 제발 답장점 10/19 7:00 PM : 제발답장점 10/19 7:01 PM : 제발 답장점 10/19 7:02 PM : 제발답장점 10/19 7:03 PM : 제발답장점 10/19 7:03 PM : 제발답장점 10/19 7:04 PM : 제발답장점 10/19 7:08 PM : 아빠 메이플36권 사오시라구요 알겠으면알겠다고 답장하시라구요!!!!!!!! 답장 10/19 7/..
2009.10.20 -
가나 초콜릿과 가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3-0으로 제압하고 1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트컵' 8강에 진출. 가나와의 8강전이 있던 날 집에 들어가자마자 "혁진아! 오늘 가나와 축구하지? 치킨 시켜서 같이 보자!" 했더니 "좋아! 치킨은 내가 쏠께!" 하고 혁진이가 쿨하게 지갑을 열어 보인다. 혁진이는 축구를 같이 봐주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이 고마운 것이다. ^^ 시작하기 약 5분전 혁재가 묻는다. "아빠! 가나는.........초콜릿으로 유명하죠?" 듣고 있던 나머지 가족은 모두 피식 웃고서 "ㅡ,.ㅡ;;;, 아냐 혁재야 가나 초콜릿의 가나는 그냥 초콜릿 이름이야!" 라고 친절히 알려줬다. 그런데 아무래도 찝찝하여 지식 검색을 해 보았다..
2009.10.13 -
바둑 7년의 성적
유치원 시절부터 바둑을 시작한 혁진이가 제 2회 김삿갓배(2009.09.6, 경기도 바둑협회, 양주시바둑협회 주관) 참가를 끝으로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고학년부 공동 3위. 약간 아쉬운 성적이긴 하지만 이것을 끝으로 혁진이는 바둑학원은 끝을 맺었다. 전날이 할머니 생신잔치라서 엄마와 아빠는 새벽 1시30분까지 막내고모 집에서 할머니랑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내일 중요한 대회이니 일찍 자라는 당부를 하고서 갔었는데, 1시30분에 들어왔는데 혁진이가 그때까지 안자고 있었다. 깜짝 놀라서 왜 안자냐고 물었더니, 1시30분 부터 챔피언스리그 맨유의 경기가 있다고 보고 잘려고 했단다. 아~~ 경기도 교육부장관상 까지 걸려있는 이 중요한 시합보다도, 7년 공부한 결과를 시험하는 이 중요한 의미보다도 이녀석은 맨유..
2009.09.17 -
가운데 손가락 부러진 혁재
2009년 4월. 신학기 시작되자마자 혁재가 사고를 쳤다. 체육시간에 친구랑 싸웠는데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부러진듯 하다. 통증을 호소한 혁재가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다. 자세히 살펴보던 의사 선생님께서는 X-Ray 촬영을 해 봐야 할것 같다며 간호사를 불러 설명했다. 의사선생님 : 여기..가운데 손가락 잘나오게..알겠죠? 미처 간호사가 대답하기도 전에 혁재가 기겁을 하고 눈을 크게 뜨며 의사선생님께 묻는다. 그 방에 있던 엄마와, 의사선생님, 간호사 모두 쓰러졌다. . . . 혁재 : 네????? 가운데 손가락을 짤라야 한다고요?? 혁재는 약 한달동안 깁스를 하고 다니다가 풀렀다. 혁재는 고생했지만 우리가족은 혁재 덕분에 한동안 소고기 잔치도 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했다. 골절에 대한 보험금이 나왔다. ㅎㅎ
2009.04.08 -
혁재의 답변
2007년 11월 현재 초등학교 2학년. 약간은 엉뚱하고 약간은 답답하고 때로는 똑똑해 보이는 혁재가 중간고사에서 올백(국어,수학)을 기록하고 고모들로부터 여간 이쁨을 받는게 아니다. 용돈도 두둑히 받고, 싸이월드 도토리도 듬뿍 받았다. 지우는 혁재랑 동갑이다. ㅋㅋㅋ
200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