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었다. 악몽이었다.

2008. 12. 16. 16:29이남자의일상


그들은 흡혈귀였다.

이미 협상은 결렬됐다.
우리는 굴복하지 않기로 했다.

문이 열리고 험상궂은 사나이가 그다지 긴장하지도 않은
여유로운 사냥꾼의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노려보고 들어왔다.

그뒤로 몇명의 사냥꾼이 더 들어오고
나를 먹이로 선택한 한명이 내가 다가왔다.

이미 동료 한명은 목에 피를 흘리며 당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나는 천정 높은 곳에 창문을 발견하고
초인적인 능력으로 벽을 타고 창문까지 기어 올라갔다.

사냥꾼은 더욱 무섭게 나를 노려보며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런데,

천정에 매달려 창문을 부순 나에게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창문밖에는 쇠창살이 가로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냥꾼의 손이 나를 잡기위해 늘어져 휘졌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 선택을 해야 했다.

어차피 여기서 나는 저녀석의 먹이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냥 먹이가 되지는 않겠다.

나는 위에서 아래 녀석의 면상을 향하여 날랐다.
무릎을 구부리고 정확히 녀석의 면상을 찍어 최후의 한방을 날리고 있었다.





잠을 깼다.

오늘 부서 회식이 있는 날인데
무슨일이 벌어지려고 이런 꿈을 꾸었을까.......

오늘도 나를 잡기 위한 사냥꾼들에게 정면으로 돌파하다가
장렬하게 쓰러지겠다는 다짐이라도 하는것인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