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란 정해진걸까?

2009. 4. 16. 16:51이남자의일상


1. 장인어른 돌아가시기 전 용돈한번 넉넉히 드리지 못한게 아쉬워서
   장모님 용돈하시라고 1000만원 드렸다.
   팔십이 넘어서도 일하시는 부모님 용돈걱정하지 마시라고
   우선 2000만원 드렸다.

2. 하늘이 무너진다.
   직장생활 15년 동안 모았던 재산의 반이 날라갔다.
   다행히 죽을만큼은 아니다.
   이만큼의 돈을 또 모으기 위하여 나는 또 10여년을 지금처럼 살아야 하는가?

정해진 운명이 있다면
나는 지금 위 두가지 운명의 갈림길로 가는 첫발을 내딛는다.

갑자기 생긴 기회에
떨리기도 하고 떨림보다 백배정도는 걱정되기도 한데
그렇다고 내가 딱히 해볼 만한 안전장치도 없다.

포기하던가 아니면 사람을 믿는 수 밖에.

나는 한번 사람을 믿어보기로 한다.
이미 화살은 날아가고 있다.

운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지만
나같은 소시민이야 지척에 널리고 널렸다.

나에게는 단지 지금보다 조금더 나은 생활을 위한 기회가 온것 뿐이다.
잘 될것이다.

결과에 따라 나는
평생을 같이 하고픈 동생이 하나 생기던가,
평생을 또하나의 못 하나 박고서 살아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