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 영화를 보고

2008. 12. 23. 18:09이남자의일상


팀 송년회.
건대앞 롯데시네마에서 6시 상영분 예약을 했는데 도착하니 6시40분쯤.
5관 예약이었지만 사람이 없는거 같아 7관에 6시 30분 상영이 있어 도둑 관람을 했다. ^^

네티즌 평 그대로 큰 기대 안하고 봤다가 실컷 웃고 나왔다.
뭐 완성도 높은 명작은 아니지만 코믹하고 약간의 감동도 있고
영화를 보다가 핫하하 하고 큰소리로 웃어보긴 첨인거 같다.
(워낙 극장가는 횟수도 적다.ㅋㅋ)

"라디오스타"와 "연애시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느낌도 있는 시나리오.
인생을 재미있고 편하게 살고자 하는 의욕을 느끼게 한다.
(심각한 인생은 힘들다!)

36살의 한물간 보컬출신 라디오디제이에게 중학교때 동내 누나와의 관계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23살의 딸이 찾아온다.
피는 못속여서 일까? 6살의 아들을 대리고...후후



졸지에 36살 할아버지가 된거지.

그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코믹하고 즐거운 영화다.

삽입음악도 좋더라.
오래전에 참 좋아했던 노래 "아마도 그건"을 비롯
클래식 기타로 꼭 쳐보고 싶었던 "헝가리무곡5번"의 피아노 연주. 

영화를 보고 나오며
"나도 중학교때 사고나 쳐 둘걸 그랬다."
하고 농담을 했더니

여직원에게서 돌아온 말은

"차장님! 돈 있으세요? 돈도 없으면서...."

하는 핀잔 이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