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자의일상(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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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영화를 보고
팀 송년회. 건대앞 롯데시네마에서 6시 상영분 예약을 했는데 도착하니 6시40분쯤. 5관 예약이었지만 사람이 없는거 같아 7관에 6시 30분 상영이 있어 도둑 관람을 했다. ^^ 네티즌 평 그대로 큰 기대 안하고 봤다가 실컷 웃고 나왔다. 뭐 완성도 높은 명작은 아니지만 코믹하고 약간의 감동도 있고 영화를 보다가 핫하하 하고 큰소리로 웃어보긴 첨인거 같다. (워낙 극장가는 횟수도 적다.ㅋㅋ) "라디오스타"와 "연애시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느낌도 있는 시나리오. 인생을 재미있고 편하게 살고자 하는 의욕을 느끼게 한다. (심각한 인생은 힘들다!) 36살의 한물간 보컬출신 라디오디제이에게 중학교때 동내 누나와의 관계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23살의 딸이 찾아온다. 피는 못속여서 일까? 6살의 아들을 ..
2008.12.23 -
꿈이었다. 악몽이었다.
그들은 흡혈귀였다. 이미 협상은 결렬됐다. 우리는 굴복하지 않기로 했다. 문이 열리고 험상궂은 사나이가 그다지 긴장하지도 않은 여유로운 사냥꾼의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노려보고 들어왔다. 그뒤로 몇명의 사냥꾼이 더 들어오고 나를 먹이로 선택한 한명이 내가 다가왔다. 이미 동료 한명은 목에 피를 흘리며 당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나는 천정 높은 곳에 창문을 발견하고 초인적인 능력으로 벽을 타고 창문까지 기어 올라갔다. 사냥꾼은 더욱 무섭게 나를 노려보며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런데, 천정에 매달려 창문을 부순 나에게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창문밖에는 쇠창살이 가로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냥꾼의 손이 나를 잡기위해 늘어져 휘졌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 선택을 해야 했다. 어차피 여기서 나는 저녀석의 먹이..
2008.12.16 -
캄보디아 우리집_메종루비
캄보디아에 짓고 있는 우리집 메종루비 아파트 조감도다. 내년 4월30일 완공 목표인데 조감도는 이쁘다. 환율이 올라서 걱정이지만............ 저대로 지어지고 나면 노후는 저기가서 즐겨볼까?
2008.12.08 -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공부를 하다.
평소에 아이들과 자주 공부를 하는 아빠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 공부에는 등한시 하며 회사와 술과 텔레비젼과 쇼파에만 친분을 두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도 너무 일반적인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자괴감에 슬퍼졌다. 그래서 다음주 아이들 시험도 있고 하여 다른건 몰라도 텔레비젼은 잠시 멀리한체 초등학교 3학년 혁재와 공부를 하기로 했다. 전과를 보며 사회공부를 하고 있는데 교통과 통신의 발달 부분에서 갑자기 혁재가 깜짝 놀라며 나에게 묻는다. "아빠!!! 왜 책에 욕이 써 있어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왜?" 하고 물었더니 혁재가 책을 가리키며 "이거요!" 하는 손을 따라가 보고 ㅋㅋㅋ 웃고 말았다. 거기에는 한국 최초의 자동차 그림과 함께 자동차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2008.10.20 -
눈와요
퇴근도 못하고 밥 시켜 놓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눈와요" 답장해 줬다. "눈 중에서는 함박눈이 낭만적이긴 해도 당신과 우리 혁진 혁재 눈이 젤 이뻐"
2007.12.06 -
혁재의 답변
2007년 11월 현재 초등학교 2학년. 약간은 엉뚱하고 약간은 답답하고 때로는 똑똑해 보이는 혁재가 중간고사에서 올백(국어,수학)을 기록하고 고모들로부터 여간 이쁨을 받는게 아니다. 용돈도 두둑히 받고, 싸이월드 도토리도 듬뿍 받았다. 지우는 혁재랑 동갑이다. ㅋㅋㅋ
2007.11.23